‘설악에 수북’ 첫눈 적설량 7㎝…작년보다 16일 빨라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18일 08시 20분


“영하 24도 이하의 찬 공기 남하한 영향”

18일 올 첫눈이 내린 강원 설악산 중청대피소 전경.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018.10.18/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18일 올 첫눈이 내린 강원 설악산 중청대피소 전경.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018.10.18/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18일 강원 설악산에 올 ‘첫눈’이 수북히 쌓였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부터 강원북부 산지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설악산 중청봉에 내리던 비가 오전 4시50분쯤 눈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날 내린 눈은 올 겨울을 맞아 전국적으로 처음 관측된 ‘첫눈’이다. 설악산 중청봉의 경우 지난해에는 11월3일에 첫눈이 내려 올해가 16일이나 빨랐다. 2000년 이후 설악산에 첫눈이 가장 빨린 내린 때는 2010년(10월10일)이었다.

첫눈의 경우 예년값은 따로 통계를 내지 않는 가운데, 보통 10월 중순에서 11월 상순에 내린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전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사무소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현재까지 중청봉에는 7.0㎝, 소청봉에는 4.0㎝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북동지방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는 가운데, 상층 약 5㎞ 상공에서 영하 24도 이하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강원영동으로 동풍이 유입됐다”면서 “여기에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져 강원동해안은 비, 강원북부산지(설악산)에는 새벽부터 눈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10시 현재까지 주요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강원 속초 설악동 124.0㎜, 고성 미시령 116.5㎜, 양양 강현 89.0㎜, 속초 87.9㎜, 삼척 궁촌 68.0㎜, 경북 울진 60.3㎜, 영덕 18.5㎜ 등이다.

현재 강원도 북부산지와 양양평지, 경북 울진과 영덕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기도 하다.

기상청은 “강원영동남부와 경상동해안은 19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면서 “강원 높은 산지에는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고, 내린 눈이나 비가 얼어 등산로 등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산행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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