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이재명에 고소당해 징역 산 남성 법률대리”
“김부선 사과문은 주진우가 대필한 것”…무고 혐의 맞고소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배우 김부선씨(57)가 ‘여배우 스캔들’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의 관계를 폭로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남성이 18일 이 지사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의 변호인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도지사에게 형사고소를 당해 징역 1년을 선고받았던 정모씨가 저를 고소대리인으로 선임했다”며 “오늘 오후 이재명을 무고죄로 서울서부지검에 형사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16년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와 김씨의 관계에 대한 의혹성 게시물을 10여 차례 올린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정씨는 즉각 항소했지만 항소심에서도 징역 10개월이 선고돼 최근 만기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재명은 당시 정씨가 올린 글이 모두 허위라며 고소했지만, 김부선씨의 사과문은 주진우씨가 대필한 것”이라며 “검찰은 그 사과문을 근거로 정씨를 구속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김부선씨가 (이 지사와의) 관계를 인정하고 있다”며 “이재명은 당시에도 정씨의 말이 맞다는 것을 알면서 허위사실 적시라며 고소했으니 무고죄로 다시 고소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정씨가 수사받고 재판을 받았던 곳이 서부지검·서부지법이었다”고 말했다.
‘김부선 사과문 대필’ 의혹을 받고 있는 주씨는 지난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은 바 있다.
한편 이 지사와 김씨는 ‘여배우 스캔들’의 진실을 놓고 양보 없는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서울남부지검과 서울동부지법에 각각 고소장과 3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지난 4일 강 변호사와 함께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남부지검에 출석한 김씨는 “”권력과 인생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이 지사 본인이 잘 알텐데 이런 사태를 자초한 게 안타깝고, 내 자신도 비참하다“며 ”인간적으로 ‘그땐 좀 젊었다’ ‘미안하다’는 전화라도 왔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지사는 최근 김씨가 녹취록을 통해 주장한 ‘동그랗고 큰 까만 점’ 논란에 대응해 16일 아주대병원을 찾아 자진해서 신체검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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