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강새마을금고에서 흉기로 직원을 찌르고 200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난 강도 용의자가 검거됐으나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실려 갔다.
경주경찰서는 22일 오후 1시쯤 경주시 안강읍의 용의자의 집에서 새마을금고 강도사건 용의자 A 씨(47)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거 당시 A 씨는 약물(수면제)를 과다하게 복용,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방안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으며,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관계자를 인용, A 씨가 깨어나는데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A 씨의 주거지에서 새마을금고에서 강탈한 것으로 여겨지는 돈 가방에 든 돈 2000여만 원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됐다.
A 씨는 이날 오전 9시 17분쯤 경주시 안강읍 안강새마을금고 산대지점에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직원 2명을 다치게 하고 현금 2000여만 원을 털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새마을금고 지점장 조모 씨(47)는 팔과 가슴에 상처를 입었고, 김모 씨(38)는 팔에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범행 뒤 인근 길가에 세워둔 차를 타고 달아났다. 불과 1분30초 만에 범행을 끝냈다. 하지만 그는 CCTV를 전혀 신경 쓰지 못 해 금방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새마을금고 안팎의 CCTV에 찍힌 A 의 얼굴과 차량 번호를 토대로 그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수사망을 좁혀 범행 3시간 30분여 만에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몇 년 전 트럭을 구입해 할부금을 내고 있었던 점 등을 미뤄 생활고에 시달리다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그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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