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국립대·국립대병원 국정감사
유은혜 경력 부풀리기 의혹 다시 제기…“인정 못 해”
야당이 23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 등 국립대·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유 부총리의 범법행위로 규정한 우석대 겸임강사 경력 부풀리기 의혹을 다시 도마 위에 올렸다.
특히 유 부총리를 부를 때 청문회 당시 명칭인 ‘후보자’로 칭하거나 ‘어떤 분’, ‘그분’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박찬욱 서울대 총장 직무대행을 향해 “유 부총리가 인사청문회 때 제출한 경력증명서를 보면 우석대에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2년 동안 겸임강사와 겸임조교수로 근무했다고 했는데 정작 강의를 한 건 첫해 1학기뿐이었다”며 “서울대에서도 경력증명서에 근무 외 기간을 기재해주느냐”고 물었다.
박 총장 직무대행은 이에 대해 “서울대에서는 그렇게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는다”며 “해당 인사의 경력은 훗날 보수나 승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근무한 기간을 정확히 기재하고 있다”고 답했다.
류수노 한국방송통신대 총장도 같은 질문에 “경력을 산정할 때 강의시간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 경력증명서에 근무 시간을 정확하게 명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의 우석대 겸임강사 경력이 허위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우회적으로 한 질문으로 풀이된다. 총장들은 난감한 질의에 진땀을 뺐다.
곽 의원은 “현재 문재인정부에서는 근무를 하지 않고도 근무한 것처럼 경력증명서를 허위기재한 공무원들을 형사처벌하고 있는데 어떤 분은 교육부장관을 하고 있다”며 “이런 분이 어떻게 대학 학사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은 유 부총리가 취임한지 20일이 넘었는데도 그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날도 질의 과정에서 유 부총리가 언급될 때마다 ‘그분’ ‘어떤 분’ ‘후보자’ 등으로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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