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생물자원관 올 6월 섬진강서 ‘데이노코쿠스 코렌시스’ 발견
자외선에도 강한 내성…환경정화기술 분야에 활용 기대
방사선과 자외선에 강한 내성을 가진 신종 미생물이 우리나라 섬진강 유역에서 발견됐다. ‘데이노코쿠스 코렌시스’라고 이름 지어진 미생물은 인간 치사량의 2000배에 가까운 방사선에 노출돼도 생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난배양성 담수 미생물의 탐색 및 배양기술 고도화’ 사업을 통해 지난 6월 섬진강 유역 표층수에서 데이노코쿠스 코렌시스를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미생물은 ‘데이노코쿠스’ 속에 속하는 미생물이다. 데이노코쿠스 속 미생물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역을 조사하던 과학자가 처음 발견했는데 방사선과 자외선에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이 발견한 데이노코쿠스 코렌시스도 다른 종과 비슷하게 대장균의 200배, 동물세포의 약 3000배 이상의 방사선과 자외선에 노출돼도 생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데이노코쿠스 코렌시스는 사람이 노출되면 절반이 사망하는 방사선량의 약 2000배에 달하는 방사선에도 살아남았다. 해당 미생물은 에너지값이 최대 1200J/㎡인 자외선에서도 생존했다. 보통 사람의 피부는 15J/㎡의 자외선에만 노출돼도 손상된다.
연구진은 데이노코쿠스 코렌시스의 학명 정보와 유전체 결과를 담은 논문을 세계적인 미생물 학술지인 ‘마이크로비얼 리소스 어나운스먼트’에 게재한 상태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신종 미생물을 환경모방형 배지와 유세포 분리기를 활용해 인공배양에 성공했다”며 “환경정화기술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대량 배양 기술 개발 등 심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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