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통합이전 반대’ 운동본부 25일 발대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5일 03시 00분


K-2공군기지와 대구국제공항의 통합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는 25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발기인 200여 명이 참석하는 발대식을 연다. 발기인 명단에는 김경민 한국YMCA 사무총장, 김사열 경북대 교수, 박병춘 토요아침마당 상임대표, 임대윤 전 동구청장, 이상식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 등 각계 인사가 이름을 올렸다.

운동본부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구시민 72.7%가 대구공항의 존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시는 시민들의 여론을 겸허히 수용해 대구공항 통합 이전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이어 “대구공항 통합 이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존 공항을 매각한 뒤 그 비용으로 군 공항을 지어주는 기형적인 사업으로 타 도시의 공항이 국비로 건설되거나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는 형평성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시민들에게 대구공항 존치의 필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정부와 대구시, 경북도는 2016년부터 대구공항 통합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군위군 우보면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2곳을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들 지역의 지원 계획을 수립한 뒤 대상 부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대구공항은 K-2의 활주로를 빌려 쓰고 있는 형태다. 이 때문에 군 공항을 옮기려면 민간 공항도 함께 이전해야 한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K-2 이전은 대구의 오랜 염원이다. 그러나 대구공항 이용객 수가 올해 4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계속 증가하면서 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대구통합공항#대구국제공항#공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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