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67)의 6촌 동생인 권모 교촌에프앤비 신사업본부장(상무·39)이 직원들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현재 교촌치킨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누리꾼의 항의와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앞서 조선비즈는 25일 권 본부장이 2015년 3월 25일 오후 9시경 대구시 수성구 교촌치킨의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 주방에서 직원들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권 본부장은 직원의 멱살을 잡고, 물건을 집어 던지며 여성 점장의 머리를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교촌치킨 측에 따르면, 권 본부장은 교촌치킨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으로, 교촌치킨 계열사인 소스업체 에스알푸드 사내이사와 등기임원을 지냈다. 폭행 사건 이후 회사는 권 본부장을 퇴사시키는 등 징계 조치를 했으나, 권 본부장은 10개월 간 자숙의 시간을 거친 뒤 교촌에프앤비 신사업본부장으로 재입사했다.
다수 시민은 영상을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에선 권 본부장이 ‘폭행 갑질’을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교촌치킨 공식 페이스북에도 누리꾼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아이디 ch****는 “그나마 치킨 브랜드 중 선호했는데 인사가 만사. 사람 하나 잘못 들어서 안녕”이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아이디 ㅊ****는 “교촌 먹기 싫다. 갑질하면 사업 잘 되나”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너희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아냐? 권 씨는 반성하는 척 하다가 다른 일하면 되겠지. 그런데 실질적 피해는 전국의 체인점이 그대로 받는다”(ㄱ****), “이제 교촌 절대 안 먹는다. 양아치 회사”(ㅅ****), “갑질 동영상 보고 우울하고 기운없고 어지럽다. 교촌 먹으면 낫냐?”(ㅂ****), “공짜로 줘도 안 먹어요. 불매입니다”(ㅇ****) 등의 반응이 있었다.
한편 조선비즈가 25일 영상을 공개한 뒤 교촌치킨은 권 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이날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당일 오후 권 본부장이 사표를 냈고, 회사 측에서도 곧바로 사표를 수리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권원강 회장은 이날 교촌치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과 전국 가맹점주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 스스로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책임을 통감한다. 저의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했다.
이어 “보도가 된 내용처럼 당시 폭행 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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