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호 태풍 ‘위투(YUTU)’가 서태평양의 미국령 사이판을 강타했다. 외부와 연결하는 통로인 사이판 공항이 폐쇄되면서 한국인 여행객 1000여명이 현지에서 고립됐으나, 이들의 연장 체류 경비는 여행사에서 보상받기 어려울 수 있다. ‘천재지변’에 따른 사태이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북마리아나 제도를 휩쓸고 지나간 태풍 위투로 인해 수도가 있는 사이판의 많은 도로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사이판 국제공항도 폐쇄됐다.
여행사들은 현지에서 발이 묶인 여행객들에게 숙박 연장을 안내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천재지변’에 의한 사태인 만큼 약관에 따라 숙소 제공과 보상금 지급 등은 보장받기 어려울 수 있다.
국내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사에 귀책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연장에 따른 지출 경비는 손님이 부담해야 한다”면서 다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안내해 숙박 연장을 돕고 있다”고 뉴스1에 설명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 역시 “원칙적으로는 천재지변이다 보니 여행사 책임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도의적인 차원에서 현지에 체류 중인 고객들에게 1박 숙박을 제공하고 있으며 여행사마다 대응 방침은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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