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성적우수상도 싹쓸이…언니, 1개→5개→8개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0월 29일 09시 23분


채널A 방송 캡처.
채널A 방송 캡처.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올해 1학기뿐 아니라 지난해 2학기에도 주요 과목 성적우수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지난해 2학기에도 문제 유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 사건은 숙명여고 교무부장의 쌍둥이가 올 2학년 1학기 문·이과에서 나란히 전교 1등을 하면서 불거졋다. 쌍둥이는 1학년 1학기 때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는데, 1학년 2학기 이과 전교 5등과 문과 전교 2등을 했고 지난 학기에는 각각 문‧이과 1등을 했다.

29일 한국일보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에 언니(문과·전교 5등)는 총 5개 과목에서, 동생(이과·전교 2등)은 7개 과목에서 ‘과목성적 최우수상(전체 1~3등)·우수상(상위 4%)’ 등 교과부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수상내역을 보면 언니(문과·전교 5등)는 △영어독해와작문 △한국지리에서 최우수상을, △국어Ⅱ △수학Ⅱ △지구과학Ⅰ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동생(이과·전교 2등)은 △한국사 △운동과건강생활 △가정과학에서 최우수상을, △수학Ⅱ △한국지리 △지구과학Ⅰ △미술창작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올 1학기에는 전체 10개 과목 중 8개(언니), 9개의 교과상을 휩쓸었다.

쌍둥이는 1학년 1학기만 해도 예체능 과목인 미술창작(언니)과 운동과건강생활(동생)에서 각각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받는 데 그쳤다.

경찰은 지난해를 포함해 쌍둥이의 재학기간 전체를 대상으로 시험지 유출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쌍둥이는 지난 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자매 중 1명이 조사실에서 점심을 먹다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갔다. 이 학생은 14일 경찰 조사에서도 "답답하다"라며 조사실 밖으로 나갔다가 조사를 다 받지 못하고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말 사이 쌍둥이가 3차 조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