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m 높이 전망타워 12월 개장… 높은 곳에서 北지역 조망 가능해져
전망대 일원 국민관광지 지정 추진… 가족 단위 관광객 대거 유치 계획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군 현내면에 자리 잡은 안보관광지 ‘통일전망대’가 새롭게 변신한다. 연간 50만∼60만 명이 찾아오는 통일전망대는 북한 땅이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고향땅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찾아온 실향민들의 눈물로 물들었고, 금강산 관광의 통로 역할을 하던 곳으로 살아있는 역사와 교육의 현장이기도 하다.
통일전망대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축된 고성통일전망타워다. 30일 고성군에 따르면 타워는 준공검사를 앞두고 있고 다음 달 전시시설 구비 등을 거쳐 12월부터 손님을 맞이할 예정이다.
타워는 34m 높이로 기존 전망대가 2층에 위치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고성군이 국비와 지방비 등 68억8000만 원을 들여 건립한 타워는 지상 3층으로 연면적 1675m², 건축면적 967m² 규모다. 1층에는 카페와 특산품 판매장 등 휴게 및 판매시설이 들어서고 2층은 통일홍보관과 전망교육실, 라운지 등으로 꾸며진다. 3층은 전망대와 포토존이다. 부대시설로는 종탑과 옥외홍보관, 망배단 등이 조성됐다.
고성군은 타워 운영을 기존 방식대로 ㈜통일전망대에 위탁할 방침이다. 또 기존 시설인 북한관을 북한음식전문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성군은 전망대 일원 19만419m²를 ‘통일전망대 관광지’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의 시발점이자 남북 분단과 평화협력의 상징지대인 통일전망대 일원을 국민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시도인 셈이다.
조성계획안에 따르면 통일전망대 관광지는 크게 4개 지구와 1개 시설로 구성된다. 상가시설지구에는 통일전망타워와 한민족문화관, 휴게소가 포함된다. 운동·오락시설로 모노레일이 설치되고 휴양문화시설지구에는 스카이워크와 소원성취정원, 망향루, 자생초화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 공공편익시설지구와 기타 지구가 있다.
고성군은 2016년 8월부터 2년 동안 관광지 지정 용역을 마쳤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사전 협의도 진행했다. 고성군은 내년 3월 이전 관광지 지정이 될 것으로 보고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0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수남 고성군 관광정책담당은 “통일전망타워가 들어서긴 했지만 이 시설만으로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때문에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도록 통일전망대 관광지 지정을 통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을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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