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디스크 양진호 회장 폭로 기자 “결국 ‘법조비리’로 갈 것…비호 세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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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일 09시 08분


사진=뉴스타파 캡처
사진=뉴스타파 캡처
위디스크의 실소유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폭로하고 있는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이 사건은 결국 법조비리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기자는 1일 보도된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양진호 회장이) 겁 없이 날뛰는 배경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나중에 기사가 나올 것이지만, 이 양반이 폭력사건으로 연루된 건이 있다. 전직 직원만 때린 게 아니다. 한 사람을 완전히 짓밟아 놓은 게 있다. (사법당국에) 신고를 했는데 수사가 진행이 안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로펌과 연결돼 있고, 판검사가 연결된 의혹이 있다. 관계자도 많고 증인도 있는데, 관계자들이 소환 한번 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 회장의 비호 세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보도할 것이 1년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양 회장은 2013년 12월 아내와 외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동생과 지인 등을 동원해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조사를 받고 있다. 애초 성남지청은 양 회장 일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지난 4월 서울고검으로부터 다시 수사하라는 ‘재기수사 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은 그가 2015년 위디스크 전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지난달 30일 ‘뉴스타파’와‘진실탐사그룹 셜록’에 의해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앞서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위디스크가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온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양 회장의 전 직원 폭행 혐의 사안도 병행해 수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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