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안줘서” 응급실서 치료받던 경찰간부 의료진 폭행해 입건…직위해제

1일 오전 4시 47분 부산 북구 덕천동에 있는 한 병원에서 A경정(57)이 의료진을 상대로 난동을 부리는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경찰 간부가 물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료진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1일 폭행,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모 경찰서 소속 A 경정(57)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경정은 이날 오전 4시42분쯤 부산 북구 덕천동에 있는 한 병원 1층 응급실에서 위통증으로 치료를 받다 원무과 직원 B씨(23)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의사 C씨(50)의 가슴 부위를 때린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A 경정은 데스크에 있던 간호사를 향해 손찌검을 할듯이 달려들었고 이를 말리는 의료진들을 거칠게 뿌리치다 B씨의 머리채를 잡고 흔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경정이 목이 말라 물을 달라고 했으나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A 경정은 위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경정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내리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부산ㆍ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