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일 오전 11시 경남 거제도 앞 해상에서 해군, 국적 선사 등과 함께 국적선박의 피랍에 대비한 해적진압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국적선박이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피랍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한다. 우선 해적의 본선 추격 및 접근상황 신고와 구조 요청을 시작으로 ▲해수부와 해군의 해적선박 식별 및 경고 사격 ▲선박 피랍상황 확인 ▲해군의 본선 침투 및 해적 진압 ▲선원구출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는 해수부, 해군, 해운선사의 훈련요원 350여명이 참여한다. 또 11만톤급 국적 상선 1척과 오는 13일 아덴만으로 출항할 예정인 4400톤급 최영함, 고속단정 및 링스헬기 등이 참여한다.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최영함은 2011년 1월 아라비아해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선박에 대한 구출작전(아덴만 여명작전)을 펼쳐 한국인 선원 8명을 포함해 선원 21명 전원을 구조한 바 있다.
청해부대를 포함해 다국적 연합 해군이 해적퇴치 활동을 펼치고있는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는 2015년과 2016년 해적공격이 각각 0건, 2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7년에는 총 9건의 해적공격사고(3척 피랍 포함)가 발생했고, 올해에도 3분기까지 2건의 해적공격사고가 발생하는 등 해적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의 해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09년 3월에 청해부대를 창설하고 해당 해역에 파견을 시작했다. 현재 제27진 왕건함이 아덴만을 항해하는 선박을 호송하는 등 연합해군과 합동으로 해양안보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또 해적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수부, 해군, 선사가 합동으로 연간 3차례의 해적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에는 소말리아뿐만 아니라,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과 필리핀·말레이시아 해역 등에서도 해적 공격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 선원과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합동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해적위험해역을 통항하는 우리 선박들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를 강화하고, 해운선사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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