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공단 ‘노후준비서비스 이용 실태 및 성과 분석’ 결과
공적연금 의존 45.7% …고립 또는 친족중심 관계 42.1%
노후생활에 빨간불이 켜졌다. 노후 월평균 25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지만 국민 57.1%는 그만큼의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준비하고 있는 노후자금은 월평균 250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국민연금공단은 2018년 연금공단이 제공한 ‘노후준비서비스’를 이용한 국민 2030명의 실태를 분석해 1일 발표했다. 서비스 이용자의 연령대를 보면 20~30대는 13.1%, 40대는 17.1%에 그친 반면 50~64세는 66.0%를 차지했다.
연금공단은 전문상담사 57명을 전국 16개 지사에 배치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개인별 노후준비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준비 방안을 컨설팅해주고 있다.
본인의 노후준비 수준과 개선 방법을 알고 싶은 국민은 전화, 또는 ‘내연금’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 곁에 국민연금’에서 신청하면 된다.
◇노후자금 준비율 50% 수준…젊을수록 필요·준비자금 부족
서비스 이용자 2030명의 57.1%인 1160명은 현재 준비하고 있는 수준으로는 노후 생활비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노후자금 준비가 부족한 1160명이 직접 제시한 은퇴연령부터 사망 연령까지 필요한 적정 생활비는 평균 8억2000만원으로 월평균 250만1000원이다.
이중 현재 준비하고 있는 수준을 유지했을 때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평균 4억1000만원으로, 준비율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50~64세는 노후 필요자금으로 평균 7억3000만원을 제시했지만, 3억8000만원을 준비할 수 있었다.
20~30대는 수명이 길어지는 것을 반영해 평균 10억9000만원의 노후자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부족 자금 규모도 5억2566만원으로 가장 컸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주요 노후준비 수단
서비스 이용자 중 927명(45.7%)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중심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다. 나머지 1103명은 공적연금 외에도 사적연금이나 금융·부동산 자산으로 노후를 대비하고 있었다.
또 절반이 넘는 1027명(50.7%)이 배우자, 자녀, 형제자매, 친구, 이웃 등과 활발하게 관계를 맺고 있었다. 다만 고립형이나 친족 중심형도 853명(42.1%)으로 집계돼 추가적인 사회적 관계 형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망원인인 만성질환에 대비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와 실천 노력을 진단한 결과, 현재 건강하며 지속적으로 유지 또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민이 1229명(60.6%)에 달했다.
413명(20.4%)은 현재 건강하나 유지 또는 개선 노력을 하지 못하고 있고,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국민은 386명(19.0%)이었다.
등산, 영화 보기 등 여가생활에 소극적인 국민은 53.8%이었고, 노후 여가생활에 대해 관심이 낮은 비중도 54.3%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노후 여가생활에 관심이 적고 현재 활동에도 소극적인 비중이 852명(42.0%)로 가장 높고, 관심도 많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유형은 688명(33.9%)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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