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한 직원을 폭행하고 워크숍 등에서 엽기행각을 벌였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수사 중인 경찰이 2일 양 회장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양 회장의 자택과 인근 위디스크 사무실, 군포시 한국미래기술 사무실 등 10여곳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국내 1·2위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최근 양 회장이 위디스크 전 직원을 폭행했다는 내용의 영상 등이 공개됐고, 경찰은 이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던 중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다.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 폭행(상해) △ 강요 △ 동물보호법 위반 등이다.
경찰 측은 압수수색을 통해 양 회장의 혐의를 입증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회장은 1일 자신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의 행동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 사죄드리며, 저로 인해 고통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모든 직을 내려놓고 회사를 떠나 다시는 회사 직원들에게 상처 주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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