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양진호 엽기적, 연산군 이상”…경찰청장 “신속수사 후 엄정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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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일 13시 20분


사진=뉴스타파 캡처
사진=뉴스타파 캡처
민갑룡 경찰청장은 2일 퇴사한 직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해 “증거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한 다음에 거기에 최대한 엄정한 조치를 하기 위해 수사팀을 대폭 확대해 여죄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이날 오전 열린 2019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긴급체포 사안 아닌가”라는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저도 동영상 몇개를 봤는데 양 회장이 여러가지로 아주 엽기적”이라며 “이렇게 압수수색만 해도 될지 모르겠다. 법조계 커넥션 의혹도 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직원들을 정말 사정없이 폭행하는 것을 보고 모든 국민들이 아마 정말 크게 분노할 수밖에 없다.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갑질 중 갑질”이라며 “연산군 이상”이라고 비판했다.

민 청장은 “기존 수사하고 있었던 불법촬영 등에 관한 사항이 어느 정도 수사돼있고, 또 그 과정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해 수사팀을 긴급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공분을 고려해 신속하게 수사해서 그 행위에 상응하는 엄정한 사법조치가 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회장은 2015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회사 전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워크숍에서 직원을 시켜 석궁과 도검 등으로 닭을 잡게 하는 영상 등이 최근 공개되면서 공분을 샀다.

국내 웹하드 업체 1·2위 격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제 소유주인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혹행 의혹 등과 관련해 2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양 회장의 자택과 인근 위디스크 사무실, 군포시 한국미래기술 사무실 등 10여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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