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찰 간부 “김혜경, ‘혜경궁 김씨 사건’ 진실 드러날까봐 사실상 답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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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일 18시 26분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경찰 간부 출신인 장신중 전 총경은 “김혜경 씨가 사실상 답변을 거부한 것은 이에 응할 경우 진실이 드러나는 것은 필연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전 총경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혜경궁 트위터’경찰 vs 김혜경 ‘묘한 신경전’감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분당서는 지난 조사에서 진술서 2매만 내놓고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 타 언론 노출을 빌미로 조사 거부한 김혜경 씨를 영상녹화 조사할 것을 믿음”이라고 밝혔다.

장 전 총경이 링크한 기사에는 지난달 24일 1차 조사 당시 김 씨가 비공개로 경찰에 출석한 것과 관련, 이 지사 측과 경찰 측의 상반된 주장이 담겨있다.

앞서 1차 조사 당시 김 씨는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했으나, 이후 언론을 통해 출석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경찰 측은 조사 도중 언론에 비공개 사실이 보도되자 김 씨 측이 조사를 거부, 귀가했다고 밝혔고, 이 지사는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저희는 원래 공개 출석 요구하면 얼굴 내고 갈 생각이었고, 그런 생각이었다. (그런데)비공개 출석하자고 자기들이 이야기하고, 우리도 이야기해서 했는데, 1차 조사 끝난 다음에 한 번 더 하자, 이러더니 그 사이에 보도가 나갔다”며 반박했다.

이 지사의 반박에 경찰 측은 김씨 측이 먼저 비공개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김 씨측이 A4 용지 2장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한 이후 진술서 이외의 내용에 대해 묻자 “언론에 비공개 사실이 공개됐다”며 조사를 중단하고 귀가했다고 재차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장 전 총경은 “상대는 조사 거부를 언론 노출로 왜곡, 자신들의 비공개 조사요구를 경찰 제의로 뒤집어 씌우는 걸 보통으로 생각함을 명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혜경 씨가 문답조사에 응하지 않고 진술서만 달랑 내놓은 채 수사기관의 질문에 사실상 답변을 거부한 것은 이에 응할 경우 진실이 드러나는 것은 필연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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