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31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양 회장의 폭행 영상에 등장하는 A씨가 피해자 신분으로 ‘폭행 혐의’를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해 나선다.
경찰은 A씨가 출석 전, 언론 취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표했지만 “(경찰과)조율된 바가 없었기 때문에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에 대한 철저한 신변보호 속에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뉴스타파와 함께 양 회장의 엽기 행각을 공동취재했던 전문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와 함께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양 회장 실소유 회사인 위디스크에 2012~2013년 재직했다. 퇴사 후, 다른 IT기업에서 일하던 A씨는 ‘양진호1’이라는 아이디로 위디스크 게시판에 댓글 5개를 남겼고, 격분한 양 회장이 불러 위디스크에 갔다가 사무실에서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A씨는 양 회장이 신입직원 회식 때 맥주 500cc를 여러 차례 마시게 하는 등 강제로 술을 먹이거나 ‘화장실 금지’라는 지시사항으로 직원들에게 자리를 지키라고 강요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양 회장은 직원들에게 뜨거운 음식을 빨리 먹도록 강요하고 남기지 못 하도록 지시하는 등 가학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2일 양 회장의 폭행혐의 등을 밝히기 위해 자택 및 사무실 등 총 10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31일 양 대표의 폭행 등 사건에 대해 ‘사이버·형사 합동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경찰은 그동안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웹하드 수사TF팀’을 구성, 국내 최대 웹하드 업체 실소유자 양 대표 등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양 회장이 자신 소유의 영상물 유통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에 불법 영상물들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음란물 유통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위디스크 사무실과 양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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