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악취 신고 잇따라 조사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5일 03시 00분


전남 여수에서 악취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4일 여수시와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경부터 10시간 동안 여수시 미평·봉계·둔덕·중흥동 일대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신고는 여수시에 30∼40건, 전남소방본부에 166건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원인 미상의 악취가 난다는 것”이었다.

신고를 받은 전남소방본부는 화학물질로 인한 냄새로 추정하고 인근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화학공장에 소방차 9대를 급파했다. 공동조사에 나선 전남소방본부와 여수시는 뚜렷한 악취원인을 찾지 못했다.

신고가 집중된 지역이 여수산단에서 3∼5km가량 떨어져 있었고 바람의 방향이 달라 악취가 시작된 곳을 특정할 수 없었다. 여수산단 내 공장 3곳은 정기보수공사를 하기 위해 공정을 중단한(셧다운) 상태였다. 셧다운 기간 배관에 있는 잔류가스를 내보내면서 일부 공장에서 연기가 나기도 하지만 악취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여수시는 전남도, 환경부 등과 함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여수시 한 관계자는 “여수산단 내 공장들이 기계를 끄고 재정비하면서 불안전 연소를 해 악취가 났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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