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젠 온수매트 페이스북/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자료사진
상대적으로 저렴한 난방비로 서민층에서 주로 애용하는 ‘온수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제보가 이어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는 온수매트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비자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온수매트는 따뜻한 물을 매트 안쪽에 연결된 호스로 보내 온돌 효과를 얻는 장치다.
한 소비자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해부터 아이가 사용한 하이젠 온수매트에서 라돈 16.9pCi/L가 검출됐다며 분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라돈이 5.4Ci/L를 초과하는 경우, 전문업체에 의뢰해 정밀 측정을 해볼 것을 권고 하고 있다.
라돈 온수매트로 지목된 하이젠 온수매트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라돈 정밀 측정결과와 함께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공지했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 사례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소비자의 불안은 고조되는 모양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최근 국민신문고에 라돈 온수매트 피해를 지적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확인 중에 있다”면서 “특정 회사에 대한 조사 계획은 없지만, ‘생활방사선 안전센터’에 정식으로 신고가 접수되면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원안위는 생활방사선 의심제품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기 위해 산하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생활방사선 안전센터’를 발족했다.
라돈 검출 의심제품 신고는 전화(☎1811-8336)와 온라인(www.kins.re.kr)으로 하면 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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