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수색 증거물 분석·추가범행 집중 살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폭행 피해자 강모 씨가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고소인 자격으로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던 중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10.3/뉴스1 © News1
‘엽기행각’과 ‘직원폭행’ 등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위디스크와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의 경찰 소환이 임박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전담팀은 양 회장의 소환 일정에 대해 집중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양 회장의 출석 일정을 양회장 측과 조율할지, 아니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 회장 사건이 사회적 관심이 높은 만큼 증거물 분석과 소환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이전 주 후반에는 소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일 40여명의 ‘사이버·형사 합동수사전담팀’을 투입해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연수원 등 총 10곳에서 동시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 증거물 분석을 마치는 데 최소 1주일은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직원 폭행과 영상 촬영 지시’ 및 ‘워크숍 갑질’ 등 엽기적 행각으로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들이 2일 오후 경기도 성남구 분당구 소재 위디스크를 운영중인 (주)이지원인터넷서비스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담은 상자를 들고 나서고 있다. 2018.11.2/뉴스1 © News1
당시 압수수색은 지난달 30일과 31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전(前) 직원 폭행 영상 등 양 회장의 ‘폭행 혐의’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진행됐다.
압수수색에서는 공개된 동영상 속 물건들이 속속 발견됐다.
경찰은 “동영상에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도검, 활, 화살을 압수했다”며 “그 외 외장형 하드와 USB, 휴대폰 등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합동수사팀은 동영상에서 폭행당한 전 직원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 또한 양 회장과 함께 폭행에 가담한 인물이 있는지 등을 중점 살필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찰은 양 회장의 추가범행이 있는지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회장은 경찰 소환이 임박하면서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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