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컨벤시아서 3, 4일 개최… 빅마블 등 유명 제작자 대거 참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무료교육-방송장비 지원 등 본격화
3, 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국제 1인 미디어 페스티벌’에 1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관람객들이 1인 방송 장비를 체험하고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92@donga.com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가 1인 미디어 지원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1인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한 무료 교육과 방송 장비 지원을 본격화하면서 전국 처음으로 1인 방송 분야 국제행사를 마련했다.
3, 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국제 1인 미디어 페스티벌’에는 구독자 200만∼500만 명을 이끌고 있는 음악 분야 ‘빅마블’, 게임 분야 ‘악어’, 뷰티 분야 ‘회사원 A’ 등 유명 1인 방송제작자와 신생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참가했다. 중국 뷰티 분야의 ‘왕훙’ 등 세계 25개국에서 인플루언서(1인 방송제작자, 크리에이터 등 영향력 있는 개인) 1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또 인플루언서에게 활동 무대를 제공하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1인 크리에이터 방송을 관리하는 회사) 업체 60개사가 독립 부스를 운영했다.
4일 인천 국제 1인 미디어 페스티벌에 참가한 중소업체 ‘더모락’ 부스 앞에서 1인 크리에이터 ‘우주’가 제품 홍보 영상을 찍고 있었다. 이 업체가 개발한 노화 방지 제품의 실험 장면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내보내기 위해 동영상을 촬영했다.
이날 행사장 곳곳에서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제품을 소개하거나 게임을 펼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피탈모센터를 운영하는 ‘더모락’의 황경현 대표는 “1인 크리에이터의 도움으로 브랜드 홍보를 처음 시도했는데, 다른 박람회 참가 때와 달리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이 컸다”고 말했다.
이 페스티벌에서 뷰티, 식음료, 가전, 관광 분야 기업체들이 1인 미디어를 활용한 제품 홍보를 위해 부스 100여 개를 운영했다. 더모락과 같은 중소업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파나소닉 등 대기업도 다양한 제품을 전시 판매했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는 지난해 초부터 본부 내 시험생산동 건물에 방음부스, 영상 편집설비, 녹음 및 촬영장비 등 1인 방송 설비를 갖춘 ‘MCN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1인 미디어 창업을 위한 무료 교육(10주 과정)을 하면서 방송 장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또 자체 운영 중인 인터넷방송인 ‘N방송’을 통해 인천시와 산하 기관의 시정 소식과 1인 방송제작자들의 영상 콘텐츠를 매일 방영하고 있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의 1인 미디어 간 경계를 허물면서 미디어 관광상품을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1인 미디어 국제행사를 마련했다”며 “매년 이 행사를 이어가는 한편 1인 미디어를 지원하는 MCN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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