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뺏긴 가을 하늘… 6일도 전국 ‘나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6일 03시 00분


바람 약해 한반도 대기 정체

숨이 턱턱… 5일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연 회색빛을 띠고 있다. 이날 서울의 
초미세먼지 수치는 ‘나쁨’ 수준의 농도를 보였다. 6일은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물질이 축적된 상태에서 중국발 스모그까지 더해져 
서울 등 13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숨이 턱턱… 5일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연 회색빛을 띠고 있다. 이날 서울의 초미세먼지 수치는 ‘나쁨’ 수준의 농도를 보였다. 6일은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물질이 축적된 상태에서 중국발 스모그까지 더해져 서울 등 13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추위가 다소 누그러지자 이번에는 미세먼지가 가을 하늘을 뒤덮었다. 한반도 주변 대기가 정체돼 있어 당분간 미세먼지 공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5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한때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충북과 경기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일평균 각각 49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45μg을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나쁨’ 기준은 일평균 36∼75μg이다.

특히 경기와 경북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한때 ‘매우 나쁨’ 수준(75μg 초과)을 크게 뛰어넘는 118μg까지 치솟았다. 서울은 오후 7시 현재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35μg을 기록해 올가을 들어 지난달 15일(36μg) 이후 가장 높았다.

미세먼지가 짙어진 것은 한반도 주변 대기가 정체됐기 때문이다. 1일부터 한반도가 고기압권에 들면서 바람 세기가 약해졌고,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점점 쌓였다. 5일에는 중국발 스모그까지 더해지면서 미세먼지가 더욱 심해졌다.

당분간 바람이 약한 탓에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6일 서울 경기 등 전국 13개 시도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됐다. 8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미세먼지는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가을#날씨#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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