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3명 부상 교통사고’ 제주FC 이창민…대표 경력 화려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1월 6일 11시 35분


이창민. 사진=제주유나이티드FC
이창민. 사진=제주유나이티드FC
제주유나이티드FC 소속 미드필더 이창민(24)이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를 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부경고, 중앙대를 거쳐 2014년 부천FC에 입단한 이창민은 곧장 경남으로 임대됐으며, 이어 2015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임대로 시즌을 보낸 뒤 2016년 제주FC로 이적했다.

이창민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는 합류하지 못했지만, 20세 이하(U-20) 대표부터 꾸준히 선발되며 중원의 재목으로 꼽혀온 선수다.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었고, 2015년 태국 킹스컵 U-22 국가대표에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 2017년 제7회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국가대표로 뛰었다.

지난해 7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와흐다와 이적협상을 벌였지만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올해 초에도 UAE 샤밥 알 아흘리 이적을 위해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쳤으나 결국 무산됐다.

제주FC에서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3골(리그 34위) 6도움(리그 4위)을 기록하고 있는 이창민은 지난 9월 말 훈련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쳐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이창민이 지난 9월부터 경기에 출전하지 않자 팬들 사이에서는 다시 이적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에 이창민은 지난 9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적이 아니라 훈련 중 부상을 입게 돼 경기장에서 팬분들을 볼 수 없었던 것”이라며 “다들 많이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얼른 회복해 하루빨리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6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9분쯤 제주 서귀포시 호근동 삼매봉 인근 도로에서 이창민이 몰던 랜드로버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에서 오던 모닝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 차량에 타고 있던 3명이 모두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동승자 1명이 숨졌다. 운전자와 다른 동승자 1명은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랜드로버 탑승자 중 운전자 이창민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동승자는 거의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이창민의 운전과실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에 “음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아니었다. 운전과실로 중앙차선을 넘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창민은 퇴원하는 대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자세한 사고원인을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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