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은 자체 제작한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가 내년 유럽에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
딤프와 슬로바키아 국립 노바 스체나 극장은 최근 투란도트 라이선스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이 유럽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1945년 개관한 노바 스체나 극장은 슬로바키아에서 뮤지컬을 가장 많이 무대에 올리고 있다. 매년 ‘캣츠’와 ‘맘마미아!’ 같은 세계적인 유명 뮤지컬 공연이 이어진다.
딤프는 지난해 10월 슬로바키아 현지를 방문해 투란도트 수출 방안을 논의했고, 올해 7월 제12회 딤프 기간 노바 스체나 극장 대표가 대구를 방문해 법리적 검토와 계약을 추진했다. 특히 이번 계약의 공연 범위를 체코, 헝가리, 폴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등 인접 국가까지 포함시켜 더 많은 유럽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게 딤프 측의 설명이다.
투란도트는 세계인에게 친숙한 이야기가 큰 장점이다.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멜로디는 자랑거리다. 12회 딤프 때 특별 공연작으로 무대를 꾸몄고 역대 축제 최대인 13회 공연을 선보였다.
투란도트는 2012년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됐으며 특별 대상을 받았다. 같은 해 항저우(杭州)와 닝보(寧波)시 공연에 이어 2014년 제16회 상하이(上海)국제아트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등 세계 뮤지컬 제작자들이 주목하는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딤프가 한국 창작 뮤지컬의 발전과 해외 진출에 기여하는 첫 사례”라며 “대구를 넘어 한국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은 투란도트가 전 세계의 언어로 울려 퍼질 때까지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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