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여행객의 조망을 해치지 않으면서 소음을 잘 잡아내고 공사비도 저렴한 신형 방음벽(사진)이 개발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은 경의중앙선 일산역 인근 철로 주변에 ‘선로근접형 저상방음벽’을 최근 시범 설치한 뒤 성능시험까지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이 방음벽은 선로 가까이에 성인 키에 크게 못 미치는 1m 높이로 설치됐다. 이에 따라 높이 3m 안팎의 기존 방음벽과는 달리 열차 승객과 인근 주민들의 조망권을 보장하고 있다.
연구진은 철도 소음이 주로 궤도와 바퀴, 엔진 등이 위치한 열차 하부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방음벽의 구조를 이렇게 개선했다. 공단 측은 열차 소음으로 민원이 많았던 경의중앙선 일산역 인근(일산교 하부 일원)에서 성능시험을 한 결과 주거지의 소음은 기존의 높은 방음벽과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방음벽의 높이가 낮아지다 보니 공사비도 약 18% 이상 줄일 수 있어 경제성도 높았다. 아울러 방음벽을 공장에서 제작 완료해 현장에서 설치만 하면 되도록 시공방법도 개선했다.
철도공단 김영하 시설본부장은 “신형 방음벽에 대해 일산 주민들이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며 “앞으로 민원이 많은 주거 밀집지역 인근 철로의 분기 구간에 신형 방음벽을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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