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세워진 밀가루 공장인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이 내년 8월 전시와 공연 공간, 상점 등이 들어서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6일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드는 도시재생 구상안을 발표하고 선포식을 열었다. 선포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성택 대선제분 대표이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은 1936년 지어진 밀가루 공장으로 외관과 내부 구조가 모두 당시의 모습을 온전히 지니고 있다. 대지 면적 1만8963m²에 곡물저장 창고, 제분공장, 목재 창고 등 23개 동이 들어서 있는 방대한 규모다. 현재는 2013년 공장이 충남 아산으로 이전하며 폐공장으로 남아있다.
이번 도시재생 사업에서는 기존 공장 건물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대형 창고는 레스토랑과 갤러리카페로, 목재창고는 내부의 여러 기둥을 활용해 숲처럼 꾸며 조망 가능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대선제분 공장 주변의 보행 환경을 정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폐쇄된 화력발전소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관이 된 런던의 ‘테이트 모던’ 같은 지역경제 문화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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