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양진호 체포, 1단계 고비 넘어…‘형량 높이기’ 2단계 작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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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7일 13시 17분


사진=뉴스타파 캡처
사진=뉴스타파 캡처
회사 전(前) 직원을 폭행하고 수련회 등에서 엽기행각을 벌인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경찰에 체포되자, 그간 양 회장 관련 의혹을 폭로해 온 탐사보도 전문매체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1단계 고비 넘었다. 2단계 작업 시작한다”고 말했다.

박 기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잡았다. 양진호 회장이 체포됐다”고 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단계 작업 시작한다. 일명 ‘형량 높이기’. 그의 기행을 넘어서는 범법행위를 공개하겠다”면서 “양 회장이 폭행 피해자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 ‘지금부터 작업 들어갑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2시 양 회장과 관련한 의혹을 다룬 새로운 기사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낮 12시 10분께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양 회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 회장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하는 한편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하고 있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최근 양 회장이 2015년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워크숍에서 직원에게 도검과 활 등으로 살아있는 닭을 잡도록 강요한 영상 등을 연이어 공개하며 관련 증언을 폭로했다.

경찰은 공개된 영상에 담긴 직원 등에 대한 폭행과 강요 등 혐의로 전날 양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국내 웹하드 업계 1·2위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웹하드를 통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던 경찰은 이후 이들 영상과 관련한 수사도 병행해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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