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들을 대신해 제가 대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본 정부는 반드시 공식적으로 사죄해 위안부 할머님들의 청춘을 조금이라도 다시 돌려주려는 일을 해야합니다. 사죄를 해야 용서를 해줄 것 아닙니까. 그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미국 내 대표적 친한파 의원으로 지난 2007년 미국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마이클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360차 시위에 참석했다.
혼다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1035차 수요집회에도 나온 바 있다.
혼다 전 의원은 “이곳에 오기 전 (입원 중이신) 김복동 할머니 병실에 들러 인사를 했는데 병환이 악화돼 마음이 아팠다”며 “위안부 역사를 일본과 다른 여러곳에서도 가르쳐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시위에 참석한 학생들을 가리키며 “여러분 같이 젊은 학생들이 외국, 특히 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준다”며 “미국에는 10개 이상의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있고 아베 정부에서 이것을 없애라고 압력을 많이 넣지만 ‘노(NO)’라고 이야기하며 꿋꿋이 기림비 건립하며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지난달 30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 승소 판결과 관련해 “우리 법원이 최초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이 유효함을 인정하고 일본정부의 법적배상 책임을 명확히 했다”며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을 포함한 일제강점기 반인권적 전쟁범죄의 피해자들에게 일본정부의 법적 배상 책임 이행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한국 측이 한일 외교차관 회담에서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할 생각을 전한 것은 ‘한일합의 정당성 상실 선언’이라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의 요구를 진상규명과 진정한 사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춘천 가정중학교 학생들이 문화공연을 벌였다. 전라남도 광양 마로초등학교와 제주도 애월초등학교 학생들은 위안부 할머니에게 전하는 편지를 낭독했다. 경기도 강천중학교 학생은 시 낭송을 했다.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등은 위안부할머니들을 위한 헌금 500만원을 정의연에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한국교회의 일제 신사참배 결의를 반성하며 연 ‘한국교회 일천만 기도대성회’에서 헌금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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