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영환·김부선 불기소 의견 송치, 경찰의 ‘답정너’…우리 부부 망신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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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8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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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사진=동아일보DB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동아일보DB
경찰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 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이 지사는 8일 “이른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를 줄여 이르는 말). 김영환 김부선 불기소 예측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경찰 수사에 또 다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이날 경기 분당경찰서는 김 전 후보와 김 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가짜뉴스대책단’은 지난 6월 “김 전 후보와 김 씨가 ‘김 씨의 서울 옥수동 집에서 이 지사(당시 당선인)와 김씨가 밀회를 나눴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두 사람을 검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수사 결과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의견’ 검찰 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김영환 후보가 처벌 걱정 1도 없이 뻔뻔하게 거짓말 할 때, 김영환이 고발했다고 30명 매머드 특별수사팀이 초스피드 구성 될 때, 이재명 엮겠다고 참고인 겁박하는 경찰이 김영환 기부행위(가게 얻어준다 변호사 선임해준다 했다는 김부선 씨 말)는 애써 외면할 때, 양진호 집은 9시에 압수수색하는 경찰이 집으로 7시에 신체수색 한다며 들이닥칠 때 이재명 기소·김영환 김부선 불기소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내 김혜경 씨가 얽힌 트위터 계정(@08__hkkim) 소유주 논란과 관련, “hkkim이 아내 김혜경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만으로 노무현 대통령님을 사랑하고 ‘김정숙특보’ 애칭으로 광주와 유세장을 오가며 선거운동을 돕고, 세월호가 안타까워 가슴 쥐어뜯다 아무도 모르게 팽목항 봉사를 다니던 아내를 반노(반노무현) 반문(반문재인)으로 모는 마녀사냥은 지금도 계속 중”이라며 “대한민국에 hkkim(김ㅎㄱ)은 수만일 것이고 08hkkim과 같은 사람이 쓴 09khkim은 이니셜조차 다르며, 아내는 hk가 아니라 hg를 쓴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불행한 예측을 한 번 더 하겠다며 “경선 패배자 아내로 남편 대신 경선 승자 문재인 후보님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 한 김혜경을 ‘경선 때 문재인 후보 비난했다’는 황당 죄목으로 고발된 트위터 계정 사건(혜경궁김씨 사건이라 하는 건 명예훼손이다). 아마도 경찰은 이 사건도 기소의견 송치할 것”이라며 “진실보다 이재명 부부 망신주기가 그들에겐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권력을 사적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최악의 적폐”라며 “촛불정부 경찰 전체에 누 끼치는 일부 경찰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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