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원도에 따르면 8월 10일 운항을 시작한 양양∼무안 노선 탑승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20∼30%에 머물러 항공사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와 협의해 이달 말까지만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50인승 항공기가 주 3회 운항하던 이 노선은 당초 연말까지 운항이 계획돼 있었다.
양양∼무안 노선은 육로보다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로 개설 당시 기대가 컸다. 5월 시험 운항 때는 85%가량의 탑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운항에서 탑승률이 낮았던 것은 양 지역 간 승객 수요가 적은 데다 무안공항이 광주에서 약 50km 거리에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항공기 운항시간은 1시간 정도지만 공항까지의 이동시간과 대기시간 등을 고려하면 시민들이 육로 교통수단과 큰 차별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편도 9만 원 정도의 요금도 육로 교통에 비해 부담스러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적어도 단풍철에는 탑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때에도 탑승률이 회복되지 않았다”며 “여건이 호전되면 운항 재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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