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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시원 참사 사망자 유족들, 모두 연락 닿아…시신 부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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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0 15:13
2018년 11월 10일 15시 13분
입력
2018-11-10 15:10
2018년 11월 10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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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 7명의 유족이 모두 경찰과 연락이 닿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광현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장은 10일 “사망자 유족들과 모두 연락이 닿았다”면서 “어제 6명 조사를 마쳤고 나머지 1명은 지방에 있어서 오늘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후 유족 및 부상자 가족들과 연락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시원에서 생활해 온 대부분이 과거 사업 실패 등 각자 사정으로 나와 사는 고령의 일용직 노동자들로 전입신고 등도 안 돼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대부분 가족과 자주 연락을 하지 않고 혼자 지내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셈이다.
이런 탓에 경찰은 화재가 전날 오전 5시께 발생해 7시께 완진됐음에도 오후 7시에야 사망자 4명의 유족들 조사를 마칠 수 있었고 같은 날 밤 2명 유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전날 대피소가 마련된 종로 1·2·3·4가 주민센터에서 만난 김모(63)씨는 “이런 사고가 났다고 해도 아내는 내가 여기에 있는 것도 까맣게 모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약 한 달 전부터 이 고시원 2층에서 지냈다고 한다.
또 한 생존자는 “몇 년째 혼자 여기서 사는 사람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10일 오전과 오후 사망자들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은 결과 아직도 빈소가 마련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각각 서울백병원과 서울대병원에 안치돼 있는 양모(57)씨와 조모(78)씨가 이같은 경우다.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에서는 소수 가족과 친지들만 모여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최연소 희생자인 조모(35)씨와 김모(56)씨 빈소가 차려진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은 이날 언론 접근을 차단했다.
경찰은 유족과 모두 연락이 닿음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원에서 사망자 7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원인은 모두 화재사로 추정된다는 게 1차 소견”이라며 “최종 결과는 정밀검사 후 추후 통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의 현장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전날 오전 7시30분부터 10시까지 1차 감식을 마친 경찰은 고시원 301호 거주자 A씨(72)가 사용하던 전열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에 자다 일어나 전열기 전원을 켜고 화장실을 다녀온 뒤 전열기에서 불이 나는 것을 목격했다”며 “주변 옷가지, 이불로 끄려고 했지만 불이 계속 옮겨 붙으면서 확산돼 대피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화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전기 히터, 콘센트, 주변가연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화재원인 수사와 함께 건축관련법, 소방관련법위반 등 제기된 여러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적극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감식 결과와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대 3주가 걸릴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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