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식당 ‘비싼 메뉴들’…손님 가장해 단속 벌인다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0일 15시 43분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입점 프랜차이즈 식음료 가격을 시중 가격과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미스터리 다이너’와 ‘상주직원 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공사는 인천공항의 일부 식음료 사업장에서 특별한 사유 없이 메뉴 가격을 시중보다 올려 받은 것이 밝혀지면서 이 같은 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뉴시스 10월18일 보도 ‘[단독]인천공항 프랜차이즈 메뉴 28개, 이유도 없이 비쌌다’ 기사 참조>

두 평가단은 인천공항 제1·2터미널 및 탑승동 182개소(7452개 메뉴)의 식음료 사업장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우선 공사는 ‘미스터리 다이너’ 평가를 이달부터 시행한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업체를 선정하고 매장별로 표본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미스터리 다이너 평가단은 손님으로 가장해 식음료 구매와 시식을 한 후 서비스 만족도와 음식 품질평가를 하게 된다. 이어 환대, 주문 접수, 계산, 서비스, 위생, 음식의 품질, 가격 대비 음식 만족도 등도 함께 평가할 방침이다.

오는 12월부터 상주직원 모니터링단도 운영된다. 모니터링단은 직군, 연령대, 성별, 근무장소 등을 고려해 약 40명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모니터링단은 내달부터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월 2회씩 182개소를 평가하게 된다.

앞서 공사는 지난 8월 인천공항 내에서 판매되는 식음료 메뉴가 시중보다 비싸다는 의견에 따라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제조 원가, 구성 및 크기 등으로 시중보다 비싸게 판매한 품목은 전체 중 125개로 나타났으며, 시중과 동일하게 판매한 품목은 7019개, 공항이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품목은 119개로 조사됐다.

특히 문제가 됐던 시중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된 품목 125개 중 별다른 사유 없이 비싸게 판매한 품목은 28개(12개 업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업체는 한옥집(김치찜·김치찌개·달걀말이 정식·김치찜 김치 및 고기 추가), 케세이호(탄탄면), 순희네(꼬치어묵), 소담국수(동치미국수·수육국수), 아자부(고구마 도미빵·커스터드·카라멜프라페·망고·석류·청사과·에이드·팥빙수), 가업식당(전주정통·제육돌솥비빔밥), CJ푸드월드(짬뽕·탕수육) 등으로 이들은 가격을 더 받을 근거도 없이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1500원까지 비싸게 판매했다.

공사는 28개 품목을 시중보다 비싸게 판매한 사업자에게 경고 조치할 예정이며 가격을 시중과 같게 인하하거나 추가 반찬 등을 구성하도록 조처했다. 또한 이들 사업자들을 공사의 사업자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사업자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계약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앞으로) 공항 입점 브랜드의 시내 매장 가격 조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해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가격 조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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