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靑 송이버섯 답례’ 제주산 귤, 맛 타이밍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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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1일 14시 01분


靑 “제주산 귤, 송이버섯 답례”

【제주=뉴시스】1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군 수송기에 제주산 귤을 싣고 있다. 평양으로 보내는 귤은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때 북측이 송이버섯 2t을 선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남측이 답례하는 것이다. 2018.11.11.
【제주=뉴시스】1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군 수송기에 제주산 귤을 싣고 있다. 평양으로 보내는 귤은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때 북측이 송이버섯 2t을 선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남측이 답례하는 것이다. 2018.11.11.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 씨는 11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이 선물한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로 청와대가 제주산 귤 2백 톤을 북측에 보낸 것과 관련, “정치적인 타이밍이 아니라 맛의 타이밍이 참 좋다”고 밝혔다.

황교익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귤은 역시 노지 조생 귤이 가장 맛있다. 제주에서 이제 막 수확하고 있는 중이다. 선물인데 가장 맛있는 것을 보내는 게 도리다. 보기 좋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씨는 “게다가 산지 직송”이라며 “유통과정 없이 곧장 보내는 것이니 귤밭에서 바로 따먹을 때의 맛이 날 것이다. 간혹 귤 옆에 작은 잎사귀가 하나씩 달려 있기도 할 것인데, 그 푸른 잎사귀를 보며 남녘 먼먼 섬의 따뜻한 겨울을 떠올릴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이날 청와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귤을 보냈다”면서 “오늘(11일) 아침 8시 우리 군 수송기가 제주산 귤을 싣고 제주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양으로 보내는 귤은 9월 평양정상회담 때 북측이 송이버섯 2톤을 선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남측이 답례하는 것”이라며 “귤은 모두 200톤으로 10kg 들이 상자 2만개에 담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천해성 통일부차관과 서호 통일정책비서관이 아침 8시 발 군 수송기를 타고 평양으로 가서 북측에 답례선물을 인도한다”며 “200톤의 귤은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하루에 두 번씩 모두 4차례로 나눠서 운반이 된다. 한 차례 운반 때마다 수송기(C-130) 4대가 함께 움직인다”고 밝혔다.

끝으로 “군 수송기 4대는 오늘 아침 8시 제주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 평양에 도착한 뒤 오후 1시에 돌아올 예정”이라며 “수송기는 다시 귤을 싣고 오후 3시 제주를 출발해 5시 평양 도착, 저녁 8시 제주 귀항 예정이다. 내일 비행 일정도 오늘과 똑같다”고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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