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도시철도2호선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하고 2호선 건설을 저심도(低深度)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시장은 12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로부터 최종 권고안을 전달받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6년 간의 길고도 긴 도시철도 2호선 논쟁의 마침표를 찍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9, 10일 진행된 시민참여단의 1박2일 합숙토론과 최종 설문 결과 2호선을 당초 계획대로 건설하자는 찬성 의견이 78.6%, 반대가 21.4%로 나타났다”며 “공론화를 통해 16년 논란에 종지부를 찍음으로써 광주형 협치행정의 성공모델을 만들었고 생활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공론화위는 현재 일시 중단 상태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재개할 것을 정식 권고했다”며 “어느 지역의 공론화보다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 만큼 공론화위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하겠으며, 2호선을 저심도 방식으로 차질없이 건설할 것을 150만 시민에게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공론화는 공정성과 투명성, 중립성이 생명이어서 공론화위 회의에는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반대측 건의를 받아들여 주관 부서를 교통건설국에서 시민소통기획관실로 옮기고 공론화위 구성 전에 2호선 관련 용역을 중지시켰고, 1박2일 숙의 과정에 시 공무원 참여를 금지시키는 등의 조치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중단됐던 설계와 교통환경영향평가, 중앙정부 협의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건설 반대 측에서 제기했던 경제성, 안전성, 미래교통체계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 ‘안전·신속·친환경 명품도시철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취임 후 많은 분들의 염려와 걱정, 심지어 반대와 질책을 무릅쓰고 공론화를 추진했다”면서 “시간은 걸렸지만 일방적으로 건설을 밀어붙였을 때 예상되는 지역사회의 갈등 심화와 반대시위 등을 방지하고 광주공동체가 분열없이 함께 가고 멀리 갈 수 있는 소중한 기반을 다졌고, 협치행정의 성공모델, 생활민주주의의 새 장을 연 것은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정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 의견을 직접 묻는 것이 꼭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공론화 등 직접민주주의 방식을 활용하되 결코 남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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