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및 강요, 마약류 관리법,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47)이 평소 대통령 꿈을 꾸며 상류사회 진입을 위해 인맥을 쌓으려 노력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양 회장 관련 의혹을 폭로해온 탐사보도 전문매체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양진호 회장의 어떤 콤플렉스였다. 상류 사회로 굉장히 진입하고 싶어 했다”며 “대통령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상류층과 줄을 대려고 굉장히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왜 대통령 꿈을 꾸게 됐을까. 박 기자에 따르면 한 점쟁이가 양 회장을 만나 ‘대통령 상이다’라면서 큰절을 했고, 양 회장이 이에 큰 감동을 받아 점쟁이를 극진히 모시고 회사 임원 회의까지 참석시켰다.
박 기자는 “굉장히 특이한 일도 많이 했다. 점쟁이가 전국 어딘가에 일제가 남긴 금괴가 있다며 찾으러 가야 된다고 해서 양진호 회장이 그 점쟁이한테 직원 2명을 붙여 줬다. 그래서 1년 동안 전국을 금속 탐지기 들고 전국을 헤매다닌 사례가 있다”면서 “이 이야기 나중에 공개할 건데 굉장히 웃기고 특이한 사례인데 양진호 입장에서는 굉장히 진지했다”고 전했다.
박 기자는 대통령 꿈을 꾸던 양 회장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박물관 관장 집안을 통해 상류사회 진입을 위한 인맥을 쌓으려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박물관은 전직 대통령, 기업가 등 한국 사회의 상류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기는 어쨌든 상류사회에 진입하기 어려운 처지니까 ○○박물관을 통해서 고가의 그림을 거래하면서 인맥을 쌓으려고 노력했었고, 정치인들과의 줄을 대려고 굉장히 노력을 했다”며 “한두 차례 모임을 했던 것으로는 확인이 됐다. 전직 의원도 있고 현직 의원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박물관)가 그림 판매하는 곳이 아니다. 그냥 사적 거래인 것 같은데 일단 2억 8000만 원 주고 그림을 구매했고, 저희가 확보된 증언에 따르면 ○○을 사고 보이차를 사는 데 또 수억 원의 돈이 그쪽으로 쓰였다고 한다”며 “또 양진호 회장이 비자금 만들기 위해 차명을 만들어서 회사를 사고팔고 했던 정황들이 여러 건 발견이 됐다. 그 금액이 최소한 20억 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는 경찰이라든가 또 수사 기관이 지켜봐야 되고 저희도 들여다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기자는 해당 박물관장의 아들 A 씨가 양 회장 소유 업체에서 일하며 이른바 ‘집단 환각 워크숍’ 당시 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는 “7~8명이 집단적으로 대마를 흡입한 걸로 확인됐다. 이 안에는 대마를 공급한 상류층 집안의 자녀 A 씨가 있다. A 씨는 양진호 회장 회사에서 일을 한다. A 씨 집안과 양진호 회장이 직접적으로 돈을 거래하고, A 씨가 최소 2회 대마초를 공급했다는 게 경찰이 확인한 사실이다. A 씨가 대마초를 과연 어디서 어떤 과정으로 취득하게 됐고 어떻게 공급했는지를 경찰이 매우 조심스럽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기자는 “확인한 것으로는 (양 회장이) 2014년부터 마약을 한 걸로 알고 있다. 아주 특이하게 양 회장은 대마초부터 다른 약물까지 다양한 약물을 평소에 즐겼다더라”며 “되게 특이한 사례라고 하더라. 양 회장은 되게 다양한 약을 했고 이 약을 했다라는 것을 또 공공연하게 타인에게 이야기했다. 경찰도 그걸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 회장은 현재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시인했지만 필로폰 투약은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양 회장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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