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331호, 멸종위기동물Ⅱ급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죠. 중국 랴오둥 만에서 새끼를 낳고 따뜻한 4월이 되면 온 식구가 백령도의 물범바위를 찾아요. 북한의 장산곶과 마주한 이곳은 물고기가 많아 살기가 너무 좋거든요.
얼마 전 백령도 용기포 신항 근처에 갔다가 제 조각상을 보고 깜작 놀랐어요. 물개는 귓바퀴가 있고 앞다리로 몸을 세울 수 있지만 전 귓바퀴도 없고 앞다리가 짧고 상체를 반듯하게 들어 올릴 수가 없어요. 점박이물범의 점만 도드라지게 표현한 전형적인 물개 조각상이에요.
담당자와 조각가의 실수일 수 있지만 몇 년이 지나도 철거하거나 새롭게 바꾸지 않고 있어요.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생태 전문가와 시민들이 여러 번 인천시와 옹진군청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하네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공식 마스코트였던 저를 어떻게 보고…
※물개는 귓바퀴가 있고 앞다리로 몸을 세울 수 있으며 엄니가 없다. 물범은 엄니가 없는 것은 물개와 비슷하지만 귓바퀴가 없고 앞다리가 짧아 상체를 들어 올릴 수 없고 땅에서 기어 다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