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서 다세대주택(원룸) 화재로 피해를 입은 고려인 3세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0일 오후 7시 42분경 김해시 회현동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3세 어린이 2명이 숨지고 2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남도 소속 공무원과 경남도의원 등 3000여 명은 그동안 모은 성금 2305만5000원을 12일 김해 생명나눔재단(이사장 이병규)에 전달했다.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박배선 재단 상임이사에게 성금을 전달하며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완쾌돼 일상으로 되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우범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성금이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성금 200만 원을 전달하며 피해자를 위문했다. 김해시 직원들이 2350만5000원,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이 각각 2000만 원을 생명나눔재단에 맡겼다. 김해시 회현동행정복지센터는 아름다운가게 김해 서상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241만 원을 치료비에 보탰다.
이주민들도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대표 이철승 목사)는 7일 피해 어린이 부모에게 성금 525만3200원을 전달했다. 경남이주민센터와 경남이주민연대회의 등 개인과 단체 50여 곳에서 모은 것이다.
김해 생명나눔재단에는 지금까지 고려인 후손을 돕기 위한 성금 2억4500만 원이 모였다. 재단은 성금으로 부상자 치료비를 후원하고 있다. 김해시와 LH는 화재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가족들을 위한 임시 거처를 마련해 줬다. 후원계좌, 농협 301-0202-1006-61(사회복지법인 생명나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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