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사건’ 논란…배우 오초희 “머리 기르기 전까지 안 나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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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5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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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발생한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이 논란인 가운데, 배우 오초희(32)가 해당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오초희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머리(카락) 짧다고 때렸다던데. 나도 머리 기르기 전까지 나가지 말아야 하나. 날씨 추운 것도 무서운데”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올린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에는 머리에 피가 묻은 붕대를 감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오초희. 사진=오초희 인스타그램
오초희. 사진=오초희 인스타그램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오전 4시 22분께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 22분께 ‘남자 4명에게 여자 2명이 맞았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 이 중 폭행에 가담하지 않은 A 씨 일행 1명을 제외하고 5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비 과정에서 부상한 B 씨의 일행 여성 1명은 병원으로 후송했다.

경찰은 양측이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 다 입건했다며,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5일부터 당사자들을 차례로 불러 양측 진술을 들어볼 예정이다.

이 사건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올린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글에는 A 씨 일행이 B 씨 등에게 ‘메갈(남성 혐오 사이트) 실제로 본다’, ‘얼굴 왜 그러냐’ 등 인신공격을 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글쓴이는 “머리 짧고 목소리 크고 강한 여자들도 별거 아니라는 (남성의) 우월감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우리 같은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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