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사건 과정에서 당사자들이 쏟아낸 거친 표현이 일부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온라인에서 주로 쓰이는 혐오 용어가 실제 대화(말싸움)에서 툭툭 튀어나오자 당황스럽다는 반응.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수역 폭행사건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서 이수역 폭행사건 당사자들은 ‘메X’, ‘소X’, ‘클X’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남녀 성대결 관련 게시물에서 주로 사용하던 은어나 혐오 표현들을 여과없이 뱉어냈다.
또 “네가 먼저 쳐 봐 XX 쳐 봐. XX”, “쳐 봐? XX 달고 이것도 못해? 너 XX지? XX지? 너 XX팔이지?”, “내가 XX로 태어났으면 XX 했다”, “내 XX가 네 XX보다 더 크다”, “저 XX 여자 만나본 적 없어서 XX가 뭔지도 몰라” 등 성적으로 상대를 희롱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이번 이수역 폭행 사건은 경찰의 수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 이에 성급한 판단은 말자는 신중한 태도가 대세다. 다만 누가 더 잘못했는지 여부를 떠나 온라인에서 볼 때도 민망했던 표현이 사람 입에서 자연스럽게 술술 나오는 상황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아이디 블레****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 단어 상스럽다”고 꼬집었고, 아이디 at****은 “현실과는 별 상관없는 동떨어진 단어로 치부하는 분들이 있던데 아무래도 인터넷 공간에서만의 문제가 아닌 거 같다”고 지적했다.
15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수역 폭행사건에 연루된 남성 3명, 여성 2명을 포함한 총 5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여성 측 일행은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과 시비가 붙었는데 아무런 관계없는 남성 측 일행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성 측 일행은 여성 측 일행이 주점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조용히 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으나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 측이 모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 모두 입건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정당방위 여부를 비롯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15일부터 당사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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