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초희와 래퍼 산이가 소셜미디어에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게시물을 올려 비난을 사고 있다.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쪽 편을 드는 것으로 읽혀 역풍을 맞고 있는 것.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온라인에선 남녀 간 성 갈등 구도가 형성됐다. 양측의 대립 양상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 일부 누리꾼은 해당 사건을 두고 ‘여혐’(여성 혐오)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한편, ‘남혐’(남성 혐오)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크다.
이 가운데 오초희와 산이는 사건과 관련된 게시물을 게재해 구설에 올랐다. 오초희는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수역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머리 짧다고 때렸다던데 나도 머리 기르기 전까지 나가지 말아야 하나”라며 “날씨 추운 것도 무서운데 역시 이불 밖은 무서워”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 일부는 오초희가 여성 측을 두둔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아직 경찰이 조사 중이며 양측이 모두 폭행 혐의로 입건된 사건을 두고 경솔한 발언을 했다는 것. 논란이 커지자 오초희의 소속사 국 엔터테인먼트는 OSEN에 “오초희가 이수역 폭행사건 후 어제(14일) 보도된 초반 기사들을 접하고 얘기한 것 같다. 의도를 가지고 SNS에 글을 올린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산이는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에 “이수역 새로운 영상”이라며 사건 당시 상황인 것으로 추측되는 영상 하나를 올렸다고 질타를 받았다. 산이가 공개한 약 1분 분량의 모자이크 된 영상에는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가 섞여 있다. 특히 여성 2명의 남성 조롱 및 비하발언이 담겨 파문이 일고 있다. 인터넷에는 ‘2차 가해’라는 주장과 ‘여성 일행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한 오초희와 산이가 남녀 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섣불리 사건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한편 서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15일 동아닷컴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일행이 시비 원인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라며 “현재 목격자의 구체적인 진술 내용을 말씀드릴 순 없다. 사건에 대해선 내일 오전 10시쯤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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