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이를 목격해 신고하려는 시민에게도 중상을 입힌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A씨(21)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6~7시께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역 인근 골목에서 남성 B씨(24)를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피해자의 말을 종합하면 당시 A씨는 우연히 마주친 전 여자친구와 실랑이를 벌였고 그 과정에서 머리채를 잡고 얼굴과 복부를 때렸다.
때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B씨는 경찰에 신고를 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냈고, 이를 본 A씨는 B씨에게 다가가 휴대전화를 빼앗고 바닥에 던진 뒤 달려들었다.
이에 B씨는 맞지 않기 위해 A씨의 두 손을 맞잡으며 실랑이를 벌였다. 이후 A씨가 B씨 위로 올라타서 코와 입을 가격한 후 자신의 차로 갔다.
A씨는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나는 과정에서 쫓아온 B씨를 차에 매단 채로 달렸다. B씨에 따르면 이 때 운전거리는 10~15m 정도이다. 매달린 B씨는 거리의 포장마차들, 건물 기둥과 부딪혔고 다리통증과 출혈로 수 차례 기절했다. 그는 현재 코뼈가 부서져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대부분 시인하면서도 B씨가 강하게 제압해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