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여성 “男 일행이 먼저 ‘메갈X’이라 속닥속닥…불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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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6일 08시 09분


KBS1 뉴스 캡처.
KBS1 뉴스 캡처.
'이수역 폭행' 사건에서 폭행을 당한 여성이 남성 일행이 먼저 페미니즘 비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15일 방송된 KBS 뉴스에서 사건 당사자 여성 A 씨는 남성 일행이 먼저 페미니즘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밖에서는 계단 앞에서 발로 차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고 말했다.

A 씨는 "(남성 일행이) 페미니즘 관련적인 얘기를 했다. 그런데 저희가 들은 단어는 메갈X이다... 속닥속닥 거리고. 저희도 불쾌해서 '한남' 그런 단어들이 나왔다"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인터넷에는 여성 일행이 남성 일행에서 욕설, 성적 비하 발언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남성 혐오 논란이 일었다. 남성들도 경찰조사에서 "여성들이 남성 혐오 발언을 했고 계단에서 혼자 뒤로 넘어졌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여성 일행이 시비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일행이 시비 원인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이수역 폭행 사건에 연루된 남성 3명, 여성 2명을 포함한 총 5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성 일행은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과 시비가 붙었는데 아무런 관계없는 남성 일행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남성 일행은 여성 측 일행이 주점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조용히 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으나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5일 조사를 받기로 했던 이수역 폭행사건 피의자들은 '온라인에서 논란이 커져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이유로 경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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