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초겨울 추위가 시작된다. 추운 날씨에 일교차가 크고 독감도 유행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1도, 인천 2도 등 전국이 영하 6도∼영상 9도로 11월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 양주시의 아침 기온이 영하 6도, 강원 철원군은 영하 4도까지 내려가는 등 경기·영서 일부 지역은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겠다. 낮 기온은 서울 12도, 대구 15도로 전날보다 1∼2도 낮겠으나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겠다.
18일에도 수도권의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안팎으로 떨어져 초겨울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당분간 대륙 고기압의 영향 아래 놓이는 만큼 다음 주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서울 아침 1도 ‘초겨울 추위’ 독감주의보… 작년보다 2주 빨라
다만 미세먼지 농도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이 ‘나쁨’ 수준이었다. 하지만 한반도에 추위를 몰고 온 북서풍이 미세먼지를 계속 남쪽으로 밀어내 17, 18일에는 전국이 ‘보통’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독감(인플루엔자) 발생 환자가 크게 늘어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유행주의보는 지난해보다 2주가량 빠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미 독감이 유행하고 있더라도 감염 예방을 위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유아·어린이(생후 6개월∼12세)와 만 65세 이상 노인의 접종률은 13일 현재 각각 66.9%, 82.7%다.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임신부나 자녀와 함께 생활하는 부모들은 예방 접종을 하는 게 좋다.
갑작스럽게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기침이나 목에 통증이 느껴지면 독감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전염을 막기 위해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48시간 등을 충족할 때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게 좋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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