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독립유공자 장례 운구 전 과정 ‘에스코트’ 한다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8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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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독립 유공자들에게 최고 예우를 한다는 의미에서 국가보훈처, 광복회와 협조해 앞으로 이들이 별세할 시 운구 행렬 전 과정을 에스코트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생존한 독립 유공자는 국내 35명, 해외 7명으로 모두 42명이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95세다.

경찰청은 “장례 의전 시 경찰이 장례식장부터 현충원까지 운구 행렬을 에스코트 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의 마지막 길에 국가 예우를 다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독립 유공자·유족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독립유공자 장례 의전을 격상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 명의 조화 근정이 추가됐지만, 지금껏 운구 행렬 이동시 경찰 에스코트는 시행되지 않아 왔다. 또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가 국내 봉환될 때에는 경찰 에스코트가 있었지만, 국내 독립유공자 장례 의전 시에는 별도 에스코트 없이 자체 이동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외의 모든 독립 유공자들의 마지막 길을 경찰이 에스코트하는 모습을 통해 국가의 예우와 함께 국민 또한 그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운영 방법은 유관 기관과 협의해 정해질 예정이다. 독립 유공자들이 생전에 보여준 헌신과 희생 정신의 취지에 맞게 운영하기 위해 에스코트 시에는 교통 통제를 하지 않고, 신호를 준수해 이동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청은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을 발굴해 경찰 정신의 표상으로 삼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총 15명을 발굴했으며, 이외에도 다수 대상자를 발견해 추가 확인·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7일 ‘순국 선열의 날’ 기념식 때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딸로서 만삭의 몸으로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 운동에 헌신한 안맥결 전 서울여자경찰서장이 건국포장 서훈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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