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충격기 포함 응급상자 전달… 12월부터 북한산 등 국립공원 배치
앞으로 등산객이 산을 오르다가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드론(무인항공기)이 전달해주는 심장충격기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음 달부터 북한산국립공원에 구급용 드론을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다른 국립공원으로 구급용 드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18일 밝혔다.
산속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해 신고가 들어오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파악해 ‘구급용 드론’을 띄운다. 이 드론은 해당 환자가 있는 상공으로 간 뒤 탄소강 쇠줄(카본 와이어)을 이용해 심장충격기 등을 담은 응급구조상자를 전달한다. 이를 받은 등산객이나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은 사용법이 손쉬운 심장충격기 등으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다.
현재는 등산 중 심장 이상 환자가 발생하면 소방헬기가 출동해 응급치료를 하고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한다. 하지만 헬기 출동 및 이송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드론은 기동성이 좋기 때문에 신속한 응급조치를 위해 투입되는 것이다. 또 해상, 해안 국립공원에는 순찰 안내방송 드론을 도입한다. 방송용 스피커를 단 순찰 드론은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에 대한 계도 및 경고 방송을 한다. 열화상 카메라와 탐조등을 탑재해 밤에도 감시 활동을 할 수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