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소환…남성 측은 이번 주 안에 조사 예정
경찰 “세부 일정은 비공개…목격자 커플도 연락돼”
남성과 여성 일행의 마찰에서 비롯된 ‘이수역 폭행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주 당사자들을 모두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19일 “당사자들과 모두 연락이 됐고, 일정조율을 마쳐 이번주에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세부 일정은 비공개”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여성 2명을 불러 비공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3명 역시 조만간 소환 조사한다.
경찰은 또 폭행사건이 발생하기 전 주점 내부에서 여성들과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진 남녀 커플의 신원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역시 빠른 시일 내에 불러 목격자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4시쯤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A씨(23) 등 남성 3명과 B씨(23) 등 여성 2명이 쌍방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 직후 여성 일행 중 한 명이 SNS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여성 혐오’ 발언을 들었으며 머리를 크게 다쳤다며 글과 사진을 올려 확산됐고, 반박글과 사건 당일 현장으로 추정되는 동영상도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반면 남성 측은 여성들이 먼저 주점에서 소란을 피우는 등 시비를 걸었다고 반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초 갈등 상황은 여성 2명이 앉아있던 테이블과 근처 자리의 남녀 커플 사이에서 비롯됐다. 여성들이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자 커플들이 쳐다봤고, 이에 여성들이 ‘뭘 쳐다보냐’고 대응하며 말다툼이 시작됐다. 업주가 이를 말렸고 남성 4명 일행 중 일부도 개입했다.
커플이 가게를 떠난 이후로는 남자 4명이 있던 테이블과 마찰이 빚어졌고, 여성 일행 중 한 명이 가방을 잡고 있는 남성 일행 한명의 손을 쳐 최초의 신체접촉이 이뤄졌다. 이어 이를 지켜보던 다른 남성 일행이 이 여성이 쓰고 있는 모자를 치는 등 양측의 실랑이가 시작됐다.
다만 여성 한 명이 머리를 다치는 등 거친 몸싸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점 밖 계단에는 폐쇄회로(CC) TV가 없어 현재로서는 정확한 폭행 경위에 대한 규명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당사자의 진술과 사건 당시 촬영한 휴대폰 동영상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남성, 여성 측을 조사하면서 이 동영상도 제출받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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