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20일 국립법무병원(공주 치료감호소)으로부터 피의자 김성수(29)의 신병을 넘겨받았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김성수를 공주 치료감호소에서 유치장이 있는 양천경찰서로 이송했다.
김성수는 '법무부의 심신미약이 아니라는 정신감정 결과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동생이 공범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그는 '한 달 전으로 돌아가면 다른 선택을 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고 잔혹한 범행 이유를 묻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고개를 똑바로 들지 못하고 눈을 감은 채 답변했다. 그는 외관상 피곤해 보였다.
또 '유족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너무 너무 죄송합니다"고 답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다.
김성수는 지난달 14일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 씨(21)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성수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해 정신감정이 진행됐지만 법무부는 김성수가 최근 정신병적 상태나 심신미약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21일 검찰에 사건을 넘기며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수의 동생 공범 여부도 발표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