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입 다문 최규호 前교육감…검찰 수사 길어지나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0일 15시 00분


최규호, 구속 이후 묵비권 행사, 도피 관련 묵묵부답
검찰, 명의 대여자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 2~3명 피의자 전환

8년 도피생활 끝에 검거된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9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들어가고 있다. 검찰은 8일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최 전 교육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2018.11.9/뉴스1 © News1
8년 도피생활 끝에 검거된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9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들어가고 있다. 검찰은 8일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최 전 교육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2018.11.9/뉴스1 © News1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구속된 후부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최 전 교육감의 도피행각을 도운 조력자에 대한 검찰수사도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주지검 관계자에 따르면 최 전 교육감이 구속된 뒤 검찰조사에 일체 응하지 않고 있다.

최 전 교육감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9일 이후 입을 굳게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매일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지만, 이렇다 할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교육감이 10일 넘게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묵비권 행사 시점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부터다”고 설명했다.

최 교육감의 묵비권 행사는 친 동생인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포함해 도피행각을 도운 조력자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부터 시작됐다. 조력자에 대한 수사에는 협조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도피행각 조력자에 대한 수사도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현재 도피행각에 도움을 준 정황이 확인된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루에 2~3명을 소환할 정도로 강도 높은 수사를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소환된 인사들만 1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3명은 이미 피의자로 전환된 상태다.

수사팀도 보강했다. 당초 검사와 수사관 2명 등 3명이었지만 최근 수사관 4명을 보강했다. 대검에서 계좌추적팀원 1명도 합류했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조사를 통해 범인도피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밝히고 있다. 물론 묵비권 조력자에 대한 수사가 예상보다 다소 느려질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민적인 관심이 많은 사건인 만큼, 도주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광범위하고 강도 높게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최 전 교육감은 6일 오후 7시20분께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의 한 식당에서 수사관에 의해 검거됐다.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수사를 받다가 잠적한 지 8년 2개월 만이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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