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낙지목장 개체수 최고 10배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1일 03시 00분


어촌계 갯벌에 조성된 낙지목장이 낙지 개체 수 증가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해양수산기술원은 올해에 조성한 신안과 무안지역 낙지목장 4곳을 대상으로 자원량을 조사한 결과 낙지가 최고 10배 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 기술원은 올 4월 신안군 장산면 오음어촌계, 지도읍 선도어촌계, 압해읍 고이어촌계와 무안군 망운면 압창어촌계 갯벌 40ha에 어미낙지 4000마리를 방사했다.

방사 4∼7개월 뒤 기술원이 어촌계 4곳에서 낙지 서식 굴을 파악한 결과 낙지 개체수가 4∼10배 증가했다. 서식 굴은 낙지가 숨쉬는 구멍으로 내부에는 한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박상식 선도어촌계장(56)은 “낙지목장에서 태어난 낙지가 인근 갯벌로 서식처를 옮기면서 어획량이 늘었다”며 “낙지목장이 더 많이 조성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술원은 낙지 어획량이 감소하자 개체수 증가를 위해 2014년부터 올해까지 어미낙지 9762마리를 전남지역 16개 어촌계 갯벌 101ha에 방사했다. 최연수 전남도해양수산기술원장은 “낙지 자원 증가를 위해 낙지목장 조성과 관리 기술 이전을 어촌계를 대상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갯벌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해 고밀도양식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지역 어촌계 30곳 갯벌 150ha에 어미낙지 3만 마리를 방사하고, 해양수산부도 신안군 안좌면과 해남군 북일·황산면에서 낙지목장을 조성해 어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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